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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도 잊지 말아요, <꺼지지 않는 불꽃>

인권 포스터-01.jpg

‘용서는 하지 못해도 잊어선 안 되잖아요.’-애니메이션 <코코>

<제암리 학살사건>은 1919년 4월 15일 일본 군대가 경기도 수원군(지금의 화성시)향남면 제암리에서 약 30여명의 주민을 교회에 가둬 문과 창문을 모두 잠근 후 집중사격을 명령하였고 이 사건의 증거인멸을 위해 교회에 불을 지른 사건입니다. 당시 일제의 만행에 분노한 선교사들 중 ‘스코필드’라는 영국 의학자는 제암리의 현장을 사진으로 기록하며 [Unquenchable Fire _꺼지지 않는 불꽃]이라는 보고서를 작성해 선교본부와 영자신문등에 보내 이 사실을 알렸다고 합니다.

우리가 잊는 순간, 불타버린 그날의 인권도 헛되어 지지 않을까 하는 의미를 담은 4호 포스터의 붉은해는 떠오르지 않아 보입니다. 하지만 불꽃은 타오르고 있습니다. 일제의 만행을 본 태양은 져버리는걸 선택한 듯 보입니다. 태양 조차도 떠올라 있기 부끄러워 하는 그날에 교회의 모든 창문에서 불길이 뻗쳐나오고 있습니다. 불길은 교회에 갇힌 그들의 몸짓을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. 그들이 나와야 하는 문은 밖에서 잠긴채 굳게 닫혀 있습니다. 그들이 나올 문은 없습니다.

글,그림  디자이너 MN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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